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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비오비 작성일20-09-16 14:57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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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월화극 '청춘기록'에서 박보검의 힘찬 날갯짓이 시작됐다.

15일 방송에서는 접었던 꿈을 다시 펼치는 사혜준(박보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작은 배역이지만 영화 출연을 결심한 사혜준은 배우로서 새로운 출발선에 한 발을 내디뎠다. 여기에 서로에게 공감하며 한 뼘 가까워진 사혜준, 안정하(박소담)의 관계 변화도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사혜준은 포기할 수 없는 '배우'의 꿈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그의 선언에 아빠 사영남(박수영 분)은 또 헛바람이 든 거냐며 화를 냈지만, 엄마 한애숙(하희라 분)만큼은 달랐다. 아들이 원하는 걸 하며 살게 해주고 싶다는 것. 한애숙은 아들의 도전을 격려했고, 사혜준은 새로운 꿈의 청사진을 그려나갔다.

그 시작은 매니저 이민재(신동미)였다. 사혜준은 '현재는 조금 일찍 온 미래'라는 이민재의 말처럼 변화를 다짐했다. 경쟁이 싫다는 사혜준에게 "싫은 게 아니라, 경쟁에서 뒤처질까 봐 시작도 안 하겠다는 거야"라는 그의 일침은 맞는 말이었다. 정직하다는 것이 사혜준의 장점이었지만, 치열한 배우의 세계에서는 이길 수 없었다. 그런 사혜준에게 이민재는 야망을 품으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렇다고 사혜준의 일상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았다. 그는 여전히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갔고, 오디션을 보러 다녀야 했다. 그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된 사혜준은 그 누구보다 빛났다. 영화 대본리딩 현장에서 박도하와 재회한 사혜준은 더 이상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터닝포인트의 순간이 마침내 찾아왔다.

촬영이 시작되고 사혜준은 거침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섯 개의 짧은 신에도 사혜준은 모든 걸 걸었다. "오늘 알았다. 내가 왜 간절히 배우가 되고 싶어 했는지"라는 그의 눈빛은 그 어느 때 보다 반짝이고 있었다. 자신을 무시하던 박도하, 그리고 헛된 꿈이라고 포기만을 종용했던 차가운 현실에 주먹을 날리는 그의 사이다 엔딩이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 앞에서 "난 내가 지키고 싶은 건 지키면서 할 거야"라는 사혜준의 소신도 그의 도전을 더욱 응원하게 했다.

한편, 사혜준과 안정하는 현실의 무게를 버티며 느꼈던 아픔을 공유하며 가까워졌다. '덕밍아웃'을 해버린 안정하는 마음을 봉인 해제하고 '덕심'을 쏟아냈다. 힘든 순간마다 자신에게 위로가 되어준 사혜준을 향해 "널 만나면 정말 고맙다는 얘기하고 싶었어"라며 술기운에 기대에 마음을 전했다. 떨어진 자존감에 힘겨워하던 사혜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었다니까 기분 좋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팬과 스타는 인간적인 관계를 갖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해. 더구나 이제 친구 관계로 설정됐잖아. 나 '덕질' 때려치우기로 했어"라는 안정하의 선언은 새로운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평균 9.6% 최고 11.6%, 전국 기준 평균 7.8% 최고 9.4%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5.8% 최고 7.1%, 전국 기준 평균 4.2% 최고 5.3%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아이폰SE'이어 '애플워치SE ·중저가 태블릿 2종 공개
아이폰SE, 코로나19 속에서도 애플 호실적 견인
워치·태블릿은 프리미엄과 닯은 외관에 매력적인 가격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달라졌다. ‘프리미엄 전문’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던 애플이 올해 들어 보급형·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며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새로 공개한 신제품 4종 중 3가지가 최상위 모델이 아닌 중저가 모델이다. 경기 침체와 스마트 기기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 등을 고려해 애플도 태세를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생중계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애플워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영상 캡쳐)


아이폰 빠진 신제품 공개행사, 보급형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눈길’

애플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했다. 9월 둘째주 화요일은 애플이 ‘특별 행사’를 열고 아이폰 신작을 공개하는 날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아이폰12’(가칭) 출시가 지연되면서 공개도 미뤄졌다.

아이폰이 빠진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새롭게 탑재한 ‘애플워치6’였지만, 애플의 첫 보급형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SE’와 중저가 아이패드 2종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파워볼사이트

애플워치SE는 일단 겉으로 보기엔 애플워치6와 큰 차이가 없다.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핵심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애플워치6와 동일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와 상시감지형 고도계를 탑재하고, 최신 동작감지 센서와 마이크를 장착했다. 가격은 애플워치6에 비해 18만원 저렴한 30만원대다.

‘아이패드 에어4’(77만9000원)의 경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상위 ‘아이패드 프로’ 제품과 비슷해진 외관이다. 디스플레이는 전작에 비해 0.4인치 커진 10.9인치이며, 홈버튼이 사라지고 터치ID 센서는 상단 버튼에 통합됐다. 애플의 최신 칩인 ‘A14 바이오닉’이 탑재돼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이 40% 가량 향상됐다.

8세대 아이패드(44만9000원)는 애플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비율) 모델로 유명한 아이패드 시리즈 신작이다. ‘A12 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전작에 비해 CPU 성능이 40% 빨라지고 그래픽 성능은 2배 증가했으며, 아이패드 모델로는 최초로 뉴럴 엔진이 탑재했다. 가격은 전작과 그대로여서 엔트리급 모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출시된 아이폰SE와 이번에 공개된 애플워치SE. (사진= 애플)


아이폰SE이어 중저가 모델 잇따라 출시…“집토끼는 기본 산토끼도 잡겠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에도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를 출시했다.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은 4년만에 처음으로 399달러(국내 55만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흥행과 실적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다.

아이폰SE의 성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애플이 좋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1등 공신으로 꼽힐 정도다.

아이폰SE는 기존 애플 고객 중에서도 ‘아이폰8’ 이전 구형 모델 사용자들과 실속형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이탈을 막으면서 높은 가격대나 사양 등으로 망설이던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시된 애플워치SE와 아이패드 에어4, 아이패드도 비슷한 역활을 할 전망이다. 애플에 부족한 중간 가격대 이하의 제품군을 강화함으로써 기존 사용자에게도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신규 고객도 유입시키겠다는 것이다.

애플워치의 경우 기존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사용자 중 가격 등의 이유로 애플워치를 구매하지 않았던 소비자는 물론, 어린이나 노년층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 애플이 애플워치SE와 함께 보호자의 아이폰에 여러대의 애플워치를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는 ‘가족관리’ 기능을 소개하고 있는 것만봐도 이같은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태블릿 2종은 최근 원격근무, 동영상 강의 등으로 증가하는 태블릿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상반기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는 100만원이 넘는 가격대로 태블릿 입문자나 가볍게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애플은 6대 서비스를 묶은 애플원을 올 가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 애플)


‘애플원’도 가을부터 본격 출시…콘텐츠 강화 행보 지속

애플은 이날 서비스 패키지 상품인 ‘애플원’을 발표하면서 콘텐츠 서비스 강화 행보도 이어갔다. 수익원 다변화와 생태계 강화를 위해 애플이 최근 몇 년간 공을 들이고 있는 부문이다.

애플원은 따로 구독해야 했던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애플TV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애플 뉴스+, 애플 피트니스+ 등 애플의 6대 서비스를 패키지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각 서비스를 따로 이용할 때와 비교하면 최대 월 25달러(약 3만원) 저렴하며, 올 가을 본격 출시된다.

애플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게임, 동영상, 건강관리 등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이며, 신기술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형실(VR) 분야에도 상당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2회 대량 득점으로 4-0이 되자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는 올해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창단 후 최고 승률을 유지하며 가을 야구 진출을 넘보고 있고, 선수 개개인적으로도 리그 MVP, 신인왕, 홀드왕, 다승왕, 홈런왕을 노리며 축제를 예고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KT가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만들고 있다. 15일 기준 KT의 승패마진은 +11이다. 예년같으면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짓고 여유있게 시즌 막바지 일정을 보낼 성적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어진 상황 속 누구 하나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KT도 아직 5위에 머물러 있다. 경우에 따라 선두 싸움에 합류할 수 있고, 반대로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KT 이강철 감독이 “이전같으면 여유있게 굳히기에 돌입할 상황인데 미치겠다”면서 한숨을 내쉰 것도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요동치는 순위표 때문이다.

현 상황이 길어질수록 KT가 받는 부담은 더 커진다. 타팀에 비해 선수층이 얇기 때문이다. 가을 야구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라면 가을 야구 총력전을 위해 시즌 막바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온 힘을 쏟아부어야하는 상황에선 로테이션을 하기 쉽지 않다. 이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많이 쉬지 못해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나도 휴식을 주고 싶지만 지금 상황에서 쉴 시간을 부여하기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뎁스가 두껍지 않다보니 KT의 주전 라인업은 변동폭이 크지 않다. 주전 라인업에서 한 두 명이라도 바뀌면 전력차가 커지는게 KT의 현실이다. 이 감독의 고민도 이 지점에 맞닿아있다. 쉼 없이 내달린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이 돌아가야 더 멀리 내다보고 선수 운용을 할 수 있는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기 때문에 현 순위를 유지하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주축 선수들이 꼭 필요하다. 잘 나가고 있는 KT의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파워볼게임

그럼에도 KT가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원동력은 든든한 베테랑의 존재다. 이 감독은 유한준, 박경수 등 팀 내 선참 선수들에게 자주 고마움을 표현한다. 불평 불만 한 마디 없이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두 베테랑은 존재만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KT지만 위에서 이들을 이끌어 줄 베테랑이 없다면 지금처럼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혔을 때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 유한준과 박경수같은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에 선수단이 하나가 돼 체력 부담을 이겨내고 지금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5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만으로 올해는 KT에 상징적인 시즌이다. 선수들도 창단 첫 가을 야구 진출이라는 달콤한 순간을 상상하며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호성적에도 관리야구를 펼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 KT지만 육체를 이긴 정신력이 선수들에게 초인적인 힘을 불어넣고 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설계자로 불리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해 “이 분이 더 큰 권력을 쥐게 되면 분서갱유 사태가 생길 듯 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16일 SNS에 전날 이 지사의 SNS 글을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문책하라!'라고 인용하며 "어느 독재자의 말일까, 히틀러나 진시황이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말"이라고 적었다. 그는 "자기정책을 비판하는 듯한 연구보고서를 보고 대노했다니 어디 무서워서 연구하고 보고서 쓰겠느냐"며 "언론기관들도 자기 마음에 안드는 기사를 쓰면 '이거 폐간하라!"고 하겠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이런 분이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도지사이고, 유력 대선후보라니"라며 글을 맺었다.

이 지사는 전날 SNS에 '근거없이 정부정책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 제하의 글을 올렸다. 같은 날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발표한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지역화폐 발행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비판한 글이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는 골목상권을 살리고 국민연대감을 제고하는 최고의 국민체감 경제정책"이라며 "정부가 채택해 추진중인 중요정책에 대해 이재명의 정책이라는 이유로 근거없이 비방하는 것이 과연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온당한 태도인지 묻는다"고 적었다. 그는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방적 주장을 연구결과라고 발표하며 정부정책을 폄훼하는 정부연구기관이 아까운 국민혈세를 낭비하는 현실이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정부 정책을 훼손하는 국책연구기관에 대해 엄중문책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상처 있다면 더 큰 마음으로 치유해야"
남북 간 합의 이행 중요성 거듭 강조
'작은 협력'·수해 복구 지원 의사도 재차 밝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남북 정상이 기념식수 한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을 통해 남북이 평화·통일을 향해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가는 결단의 시간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판문점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락선 두절,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이뤄진 상황에서 북한을 어떻게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이렇다 할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실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장관은 "하나의 상처가 있다면 더 큰마음으로 그 상처를 치유하고 넘어가는 것이 분단·대결의 역사를 넘어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과정일 거라 생각한다"며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조금은 아쉽고 섭섭한 마음들은 어느 시점에 털어내고 뛰어넘어야 한다"고도 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찾은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자유의 집,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등을 살펴본 뒤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념 식수를 한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장관은 판문점 방문 배경에 대해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에 대한 의미를 평가하고 이에 대한 이행 의지 등을 확고하게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9·19 평양공동선언 및 남북군사합의 2주년을 목전에 두고 남북 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며 북측의 호응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정위회의실에서 JSA 관계장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가운데 유리창 너머로 군사분계선 콘크리트가 보인다. ⓒ사진공동취재단

"2017년 비해 평화 체감 수준 높아져"
"연락사무소 폭파 유감…北, 합의 준수 의지 있어"

이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2017년 한반도에서 전쟁을 이야기하던 일촉즉발의 상황에 비하면, 지금은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국민들께서 평화를 더 많이 체감할 수 있게 됐다"며 "남북 정상의 역사적 결단과 합의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특히 군사적 갈등상황을 막아내는 장치로써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가 중요한 기능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 집권세력이 납북 간 합의 준수를 위해 △대북전단 금지법 추진 △한미연합훈련 조정 시행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분명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재설치됐던 대남확성기 철거 △대남전단 살포 계획 중단 등을 거론하며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Pacta Sunt Servanda)'는 민법과 국제법의 대원칙을 강조하며 "합의는 이행을 통해 완성된다. 양측 지도자의 결단을 완성하고 '남북의 시간'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남북 공동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 접근'부터 진척 시켜 나갈 것"
"코로나 완화시 10월부터 판문점 견학 재개"

이 장관은 남북 간 '작은 협력'을 통해 대화 물꼬를 트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 했다. 최근 잇따른 태풍으로 수해를 입은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모색하겠다는 의사도 거듭 밝혔다.

이 장관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분야와 교류협력 분야의 '작은 접근'부터 진척시켜 나가려 한다"며 "코로나 상황이 완화된다면 10월부터라도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의 길을 신속하게 재개할 것이다. 판문점에서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도 제의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도 두 정상의 약속인,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화답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작은 협력'은 대북제재와 북한 외면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북 수해 지원 역시 김 위원장이 '외부 지원 거부'를 공언한 상황이라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이 장관은 "북측에서 수해 복구나 태풍 피해 복구는 자력으로 할 의지가 강해 보여 그 부분은 그 부분대로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예년 수준보다는 훨씬 크게 수해가 있기 때문에 이후 농작물 작황이 달라지면서 생길 수 있는 어려움 등을 보아가며, 때로는 국제사회와 협력·공조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서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도보다리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파워볼사이트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판문점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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