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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비오비 작성일21-02-22 10:10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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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얀마 인권운동가 "미얀마 쿠데타, 한국기업 '포스코' 역할 우려"

[박도형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
민주주의를 짓밟고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의 돈 줄은 한국의 모습을 하고 있다. 미얀마의 도심에 지어진 롯데호텔은 수익이 그대로 군부의 자금이 되는 형태이며, 포스코C&C와 포스코제철이 미얀마에서 합작투자를 하고 있는 군부 기업 MEHL의 회장은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훌라잉 최고사령관이다.파워볼사이트

유엔 인권 이사회에 보고된 유엔 미얀마 진상조사단의 보고서 <미얀마 군부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와 합작투자를 하는 기업 14개 중 6개는 한국 기업이었다. 포스코의 계열사들, 부동산 그룹인 이노그룹, 태평양물산 소속의 와이즈퍼시픽 등의 한국기업들이 버젓이 군부와 함께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정치적으로도 어마어마한 권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 권력이 유지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이들의 실체가 '군재벌'이기 때문이다. 미얀마 군부는 MEHL과 MEC라는 거대기업을 운영 중인데, 미얀마 현지 인권운동가들은 해당 기업들과의 협력을 중단해달라고 국제사회에 수차례 호소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가 해당 기업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자금 덕분에 그들이 미얀마의 경제권까지 장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Dirty List(군부와 연계된 기업 명단)'에 올라 있는 포스코. Burma campaign UK 웹사이트 갈무리


▲미얀마 군부와 합작투자를 하는 한국 관련 기업들. 유엔미얀마진상조사단 보고서 갈무리.

군부가 악의적으로 작성한 헌법 탓에, '합법'적으로 군부에게서 권력을 빼앗을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뿐이었다. 바로 국제사회가 나서 군부와 거래하는 기업들을 규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윤만을 추구하던 세계의 자본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짓밟는 군부와 거래, 나아가 합작투자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기업들은 특히 미얀마 군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덕분에 군부는 언제든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미얀마의 인권운동가 킨 오마르 씨는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에 보내온 긴급호소문에서 "미얀마 군의 범죄행위를 종식시키려면 그들의 경제력을 박탈하고 군을 시민통제 아래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의 역할은 매우 우려스럽다. 미얀마에서 포스코의 기업행위는 미얀마 군의 정통성과 특권을 뒷받침해주며, 군에 이익을 제공하고, 무엇보다도 전쟁범죄를 포함한 인권 침해를 부채질할 가능성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포스코라는 기업 하나에서 한 달 동안 노동자 5명이 다시는 퇴근하지 못했고, 한국 탄소배출총량의 1/9을 차지하고 있는 이 부조리에 진작 책임을 물었다면, 미얀마 뿐만 아니라 한국의 사회 또한 조금 더 평등했을 것이다. 미얀마에서 행해지는 폭력이 한국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 한국에 사는 우리의 삶 또한 부정의를 마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고, 함께일 수록 더욱 강하다.

자국의 기업들에 쿠데타와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말로만 군부를 규탄하는 각국 정부들의 목소리는 모두 거짓이다. 미얀마 군부의 전쟁범죄나 쿠데타는 그저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 분명한 한국의 일이기도 하다. 이제 한국 정부 또한 책임국으로서 기업 제재 등의 실효성있는 국제연대 행동을 보여주어야만 할 때이다.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민불복종 운동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리며, 세계시민선언의 성명 중 일부를 인용하며 글을 마친다.

"보통의 시민들은 때로는 부조리한 세상에 지쳐 침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모두 부정의한 일에 맞서 거리로 몰려나올 준비가 되어있는 혁명가들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미얀마 군부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아웅 산 수찌의 권력이 아니라, 그들의 폭력을 목격하고 있는 세계의 민중들이다."

[박도형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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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네이버가 이용자들의 혼란을 초래한 모바일 '다크모드' 기능을 제거했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에 다크모드를 제공했으나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는다고 판단, 지난 19일 다크모드 기능을 제거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다크모드 기능을 도입 이전 상태로 모바일 검색 서비스가 제공된다.

다크모드는 네이버 검색화면 배경을 흰색이 아닌 검정색으로 변경하는 기능이다. 주변이 어두운 환경에서 눈 피로를 덜어주고, 휴대폰 배터리 소모 절약 효과가 있다.

당초 이 기능은 휴대폰 기기 설정에서 변경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마련했으나, 출시 직후 아이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다크모드가 자동 적용된다는 불만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달아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네이버는 공지를 통해 "지난 18일부터 다크모드를 제공했으나, 이용자분들이 혼란을 겪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다크모드를 제공하는 것은 이용자들의 의견, 사용성을 더욱 폭넓게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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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D-4

전체 70% 맞아야 집단 면역

국내 1호 접종자는 아직 미정

계속되는 AZ백신 효능논란에도

권덕철 "WHO승인, 안전" 일축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 의료원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의 93.8%가 접종을 하겠다고 동의를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백신방역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오는 25일부터 AZ 백신 공급에 나서,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36만6959명 가운데 93.8%(34만4181명)가 백신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AZ 백신을 접종하게 될 요양병원 등 요양·재활시설에서는 의료진·입소자·종사자의 93.6%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코로나19 치료병원에서는 의료진·종사자의 94.6%가 각각 접종에 동의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동의율 조사에서 개별 동의 거부 사유는 파악하지 않았다.파워볼엔트리

정부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통상 전체 인구의 70%가 항체를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월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전체 국민의 60~70% 정도가 면역을 획득해야 (집단면역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집단면역은 백신 접종 또는 자연적 항체 형성으로 대부분의 구성원이 면역력을 지녀 전염병의 확산이 억제되고 면역이 없는 구성원들도 간접적으로 보호를 받는 상태를 말한다. 자연적 항체 형성률이 낮은 국내에서 백신으로 60~70%의 면역을 확보하려면 접종률은 그보다 훨씬 높아야 한다. 정부는 요양병원이나 노인 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해, 오는 9월까지는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친 뒤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일각에서 백신 접종을 놓고 우려가 제기돼 왔던 점을 고려하면 90% 이상의 접종 동의율은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는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시설과 코로나19 감염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인 만큼, 일반 국민의 접종 의사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최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의 여론조사에서는 성인 10명 중 3명(31.7%)이 백신 접종을 연기 또는 거절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26일부터 1차 접종이 시작되는 AZ 백신의 안정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한 방송국 프로그램에 출연해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AZ 백신의 안전성, 유효성에 대해 충분히 인정하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며 "국제기구에서 그렇게 인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백신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은 백신을 수령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자체 접종을 완료한다. 보건소는 관할지역 내 요양시설 등에 대해 3월 말까지 접종을 끝낼 계획이다. AZ 백신에 이어 화이자 백신은 국내에 들어온 직후 중앙예방접종센터 등 5개 예방접종센터로 배송되며, 이후 중앙예방접종센터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이 밖에 노바백스와 얀센, 모더나 백신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공급된다.

만일 백신 접종 대상자가 본인 차례에 접종을 거부하면 11월 이후로 순서가 밀리게 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일주일 간은 헌혈이 금지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7일이 지나면 헌혈할 수 있다"며 "접종 후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사라진 후 7일이 지나서 헌혈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1호 접종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권 장관은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입소자나 종사자 중에서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권 장관은 이어 "국민들께서 신뢰를 줘야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날 수 있다"면서 "(우선 접종 대상자 가운데 동의하지 않은) 6% 정도를 대상으로 접종의 필요성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와 AZ 백신을 연이어 접종하는 결합 접종 시험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스푸트니크 V와 AZ 백신의 결합 접종 시작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RDIF는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지원과 해외 생산·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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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 민주당보다 앞서
[파이낸셜뉴스]


정당지지도= /사진=리얼미터 제공, 뉴스1

4월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MB) 정부 시절 불법사찰 논란을 비롯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 갈등 노출,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 공방 등이 두 정당의 지지율에 영향을 줬다는 진단이다.

오늘 22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30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2.6%로 전주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2.2%포인트 하락해 29.5%를 기록했다. 두 정당의 격차는 3.1%포인트였다.

전주와 마찬가지로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이내였다.


박영선(왼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뉴스1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뉴스1

부산의 경우에는 양상이 조금 달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1주일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36.1%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2.4%포인트 하락한 25.6%였다.

두 정당의 격차는 10.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40.6%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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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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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묘·병자호란때 마상 무예로 패배
정조, 기마술 배우고자 제작 명해
지난해 환수 '팔폭병풍' 생동감 압권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여러 아랫사람들이 사냥을 안했으면 하는 것은, 진실로 전하께서 마음대로 말을 달리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조선 3대 왕인 태종이 신하들에게 강무(왕의 사냥)를 가겠다고 하자, 이를 가로막으며 신하들이 한 말이다. 당시가 태종이 재위에 오른지 2년(1402)에 있었던 일이다. 겉으로는 왕이 사냥하는 중 다칠까 염려돼 만류했지만, 신하들이 사냥을 반대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무’(武)보다 ‘문’(文)을 중요시한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서 임금은 궁궐에 앉아 학문과 성왕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이 곧 백성들을 돌보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특히 종묘에서 제례를 지내는 왕에게 살생과 같은 부정한 일은 멀리하는 것이 예법이기도 했다. 이같은 인식에 조선에서 강무는 군례의 일부로 세종대까지 행해지긴 했지만, 조선 중기 이후에는 거의 시행되지 않았다. 당연히 수렵하는 모습을 그린 수렵도도 거의 전해지지 않는다.

18세기 후반 정조(1752~1800)는 돌연 궁중 도화서에 청나라 황제가 사냥하는 그림을 그리도록 명했다. 심지어 정조는 당대 최고 화가였던 단원 김홍도(1745~1806?)를 1780년 청나라 수도 연경(베이징)에 사신단으로 보내 호렵도를 익히도록 했다. 조선으로 돌아온 김홍도에게 정조는 호렵도를 그려 궁궐 안에 붙이고 왕족과 신하들에게도 감상하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환수돼 한국으로 들어온 ‘호렵도 팔폭병풍’(사진=문화재청)
최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공개한 ‘호렵도 팔폭병풍’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제작된 ‘호렵도’를 가장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8폭의 비단에 그린 병풍은 사냥을 즐기러 나온 청나라 황제와 주변 신하들이 생동감 넘치게 잘 표현돼 있다. 하얀 말 위에는 곤룡포처럼 가슴과 어깨에 용이 그려져 있는 청색의 가죽옷인 행괘를 입은 인물이 있어, 청나라 황제임을 드러낸다. 옆으로는 화살통을 등에 맨 신하들과, 조총을 겨누거나 활을 금방 쏠 태세의 인물이 보인다.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서 청나라 황제가 사냥하는 모습을 그린 이유에 대해 정병모 경주대 문화재학과 교수는 “조선은 앞서 청나라의 뛰어난 마상무예에 두 차례나 전쟁에서 큰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이를 배우고자 했던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세기 초 만주족의 청나라는 기존의 한족 왕조 명나라를 대신해 중국을 지배하게 됐다. 한족인 명나라를 따랐던 조선은 청나라를 오랑캐로 낮춰 부르고 배척했다. 이 같은 이유로 조선은 청나라로부터 갖은 수난을 당했다. 청은 정묘호란(1627)에 이어 병자호란(1636)을 잇따라 일으키며 조선을 침략했다. 특히 이들의 뛰어난 마상무예, 기마술에 처참히 당한 조선은 마상무예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병자호란 이후에도 조선은 100년 가까이 청나라를 무시·배척했다. 심지어 병자호란으로 청에 8년간 볼모로 잡혀갔다 온 효종(재위 1649∼1659)은 청을 정벌하려는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비현실적인 북벌정책은 오히려 중국 문물이 들어오는 통로를 막았고 정치적·문화적 쇄국주의로 이어졌다. 결국 조선은 18세기 후반에서야 청의 문물을 받아들이고자 했다.

이 같은 인식은 비슷한 시기 제작됐던 각종 무예 서적에서도 드러난다. 1790년 정조대왕의 명으로 이덕무, 박제가, 백동수 등은 조선 군사들의 ‘무예도보통지’를 제작했다. 책은 조선군사들이 익힌 지상무예 18가지에 마상무예 6가지를 더했다. ‘무예도보통지’가 편찬된 후 오군영을 비롯한 지방의 군영에서는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무예24기를 수련했다. 정조의 친위군영이었던 장용영은 마상무예를 전담으로 하는 선기대를 별도로 구성하기도 했다.

다만 정조는 ‘호렵도’를 조선의 화풍으로 바꿔 청나라의 문물을 수용하면서도 자존의식을 지키고자 했다. ‘호렵도 팔폭병풍’에서 보면 중국 황제가 사냥을 하고 있지만 사냥을 하는 장소는 조선으로 표현돼 있다. 1~2폭에 그려진 나뭇잎이 떨어진 나무와 폭포는 전형적인 김홍도 화풍의 산수 표현이다. 정 교수는 “북학 정책 속에서도 중심을 지킨 정조의 외래문화 수용태도와도 상통한다”고 말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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