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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비오비 작성일20-11-14 17:12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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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어렵사리 구해낸 조성환 감독은, 다시는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News1 김진환 기자
인천을 어렵사리 구해낸 조성환 감독은, 다시는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아니다. 지금도 사무실에 나와서 일하고 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는 하지만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잔류를 확정하면서 K리그1 2020시즌을 마친 지 대략 2주가 흘렀다. 쉬고 있냐는 질문에 조성환(50)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은 펄쩍 뛰었다. 무슨 말이냐며 다시 바쁘게 뛰고 있다고는 했으나 목소리는 확실히 밝아져 있었다.

14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 이후 13경기에서 무려 7승을 올리며 극적인 잔류를 성공시킨 조성환 감독은 13일 오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끝이 아니라 바로 시작이다. 곧바로 내년 구상에 돌입해 머리가 복잡하다"면서 "올해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쉴 틈이 없다. (제주유나이티드에서 물러난 뒤)1년 3개월 놀아서 놀고 싶지도 않다"며 유쾌한 근황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올해도 인천의 생존 본능은 발동됐고 잔류DNA가 가을을 뒤덮으면서 강등의 철퇴를 피했다. 매년 드라마를 쓰고 있는 인천이지만 '정말 올해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으니 보고도 믿기지 않던 성과다. 조성환 감독 입장에서도 쉽지 않았던 도전이다.

지난 2015년 제주 지휘봉을 잡으면서 처음으로 프로팀 감독직에 오른 조 감독은 2016년 3위, 2017년 준우승, 2017년 ACL 16강 등 의미 있는 결실들을 만들어나갔다. 그런데 2019년 들어 좀처럼 성적이 나질 않았고 결국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패(4무5패)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해 5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조 감독이 앞서 "1년3개월 놀았으니"라고 표현한 이유다.

떠나는 모습이 좋지 않았기에 2번째 팀에 대한 고민이 적잖았다. 그는 "제주에서의 4년 반, 5년 동안 내가 일군 것들을 인정해주는 클럽이 불러준다면 무조건 간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게 인천이었다. 워낙 힘든 상황이었으니 나도 난감하기는 했다"며 웃었다.

그는 "승점만 벌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선수들의 자신감이나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주위에서도 모두 안 될 것이라 이야기하는 암울한 상황이었다"면서도 "그래서 오기 같은 게 생기더라. 모두가 안 된다고 말하는 팀을 잔류 시키고 싶은 강한 의욕이 생겼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 독기가 결국 꽃을 피웠다.

기적 같은 일을 일궈냈으나 조 감독은 "사실 잔류를 했는데 축하한다는 말을 듣는 게 어색했다. 수고했다는 말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축하한다는 말이, 고마우면서도 쑥스럽기도 했다"면서 "어쩌다 한 번 이런 극적인 스토리를 쓴다면 리그에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될 순 있겠으나 인천의 팬들이나 구성원들에게는 잔인한 시간이었다.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서 개선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낙 신중한 타입인 조 감독은 "2003년 창단 후 지금껏 많은 분들의 노력 속에, 또 인천시의 지원 속에 구단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그 노고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해마다 겪고 있는 어려움은 생각해봐야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단 시일 내에 확 바뀔 수는 없고 또 손을 거쳐야할 일도 많으나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가야한다는 입장이다.

조 감독은 "사실 기본 인프라가 부족하다. 클럽하우스도 없다.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하고 축구만 생각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지 않았다. 연습구장 컨디션도 나쁘고 선수들이 훈련 후 먹고 쉴 공간조차 없다"면서 "클럽하우스가 없어서 매번 강등권에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기본적인 배경은 해결해야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약속도 받아냈다.

그는 "시에서 빠른 시일 내에 클럽하우스 착공 계획을 잡고 있다. 시의 의지가 세워진 상태"라면서 "그냥 먼 훗날 약속이 아니다 다행히 근 시일 내에 해결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고무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조 감독은 "다가올 겨울에는 투자를 좀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 내년에도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출 아닌 투자다. 동시에 중장기 비전을 갖고 젊은 선수들을 발굴,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자생력을 갖춘 팀이 되도록 앞을 내다본 플랜을 짜고 있다"고 큰 그림을 설명했다. 시즌이 끝나고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이유다.

그래도 신나게 땀 흘릴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으니 힘들어도 힘이 들지 않는 조성환 감독과 인천이다.

조 감독은 "K리그2의 수준을 보면, 그 어떤 팀도 곧바로 승격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1부에 남아)시행착오 없이 팀을 정비할 수 있게 됐으니 나도 당연히 기쁘다"면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인천 팬들에게 잔류라는 작은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 두 번 다시 이런 위기를 겪지 않게끔 노력해야한다. 내년 시즌 막바지에는 편안하게 5경기(스플릿라운드)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lastuncle@news1.kr
김영록 전남도지사, 주말 코로나19 총력 대응 지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4일 동부권 코로나19 대응 방역현장 점검을 위해 광양시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이번 주말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동부권의 주요 도시들이 지난 11일 순천시를 시작으로 13일 광양시, 14일 여수시 등 잇따라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음에도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4일 순천시와 광양시 등에 따르면 순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해 순천지역 누적확진자는 88명으로 늘었다.

순천 85번(전남 226번) 확진자는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확진자다.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어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순천 86번(전남 227번)과 순천 87번(전남 228번) 확진자는 신한은행 순천 연향점 관련 확진자인 광주 517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천 88번(전남 230번) 확진자는 순천 거주 광양 35번(전남 22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광양에서도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광양지역 누적확진자는 36명으로 늘었다.

광양 35번(전남 224번) 확진자는 순천 거주 20대 여성으로 광양 32번(전남 21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광양 36번(전남 229번) 확진자는 옥곡면 거주 60대 남성으로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밖에 구례군에서도 광양 35번(전남 224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구례 5번(전남 231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전남지역 누적확진자는 모두 231명으로 늘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처럼 동부권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이날 광양시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이번 주말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난 7일부터 순천 15명, 여수 5명, 광양 13명 등 전남 동부권에서 총 3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감염 전파 차단을 위한 대응상황 확인을 위해 이날 점검에 나서게 됐다.

김 지사는 특히 "불명확한 감염으로 인해 n차 감염이 이어질 수 있는 위중한 상황으로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생활화하는 성숙한 도민의식이 유지된다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다"며 "도민들은 발열 등 의심증상 발현 시 즉시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외출.모임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 역학조사 공동협력팀은 지역감염 연결고리의 신속한 차단을 위해 질병관리청 신속대응팀과 합동으로 불명확한 감염경로를 찾기 위한 역학조사에 매진하고 있다.

또 순천·여수·광양시 지역을 대상으로 의심증상 시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도록 한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5932건의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서울 강남구 T1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성형주기자

[서울경제] 만났습니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LoL) 최고의 미드라이너, e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우리혁’,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를 만났습니다.

지난 10월 말, 공사가 한창인 서울 강남구 T1 사옥에서 그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수개월 간의 섭외 끝에 성사된 인터뷰이기도 했고, ‘세계 최강’의 다른 말로도 불리는 상징적인 인물이기에 그만큼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3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의 만남이었지만 이상혁 선수의 진지한 태도와 신중한 화법은 뇌리에 깊게 남았습니다. e스포츠 병역특례에 대해 묻자 20초간 침묵이 흐를 정도로 신중하게 고심한 끝에 답변을 내놓기도 했었죠. 어휘 선택에서도 다독(多讀)의 향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프로게이머로서의 신념,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 e스포츠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은 자세한 인터뷰는 ▶이곳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 하드캐리에서는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인간 이상혁의 ‘TMI(사소한 정보)’를 살짝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그에게 MBTI, 요즘 읽고 있는 책, ‘불 좀 꺼줄래’ 등 사소한 일상에 대해 꼬치꼬치 물었습니다.

―MBTI가 어떻게 되나.

=(테스트) 한 지가 오래돼서 잘 기억은 안 나는데, INTP 맞는 것 같다. ISTP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테스트 결과가 잘 맞는지.

=비슷한 것 같다. 유형이 16가지나 되다 보니 비슷할 수밖에 없다.

―로봇 같은 성격이라고 한다.

=네, 그런데 극단적으로 그쪽은 아니고 중간 정도인 것 같다.

INTP는 ‘논리적인 사색가’ 유형으로 아인슈타인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조용하고 말이 없으나 관심분야에 몰두하고, 높은 직관력으로 통찰하는 재능, 지적관심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팬들이 추측한 그의 MBTI 유형이기도 합니다. ISTP는 ‘만능 재주꾼’으로, 신중하면서도 호기심이 왕성하다고 평가됩니다.

인터뷰 내내 초연한 표정을 유지한 그였지만 실제로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혁 선수는 친해지면 농담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스타일이라고. 또한 그는 콜라 중에서는 펩시콜라, 그리고 민트 초콜릿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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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 고등과학연구소 교정을 함께 걸으며 이야기 나누는 쿠르트 괴델(사진 왼쪽)과 알버트 아인슈타인. /Leonard Mccombe

―독서가 취미라고 알려졌다.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나?

=이과 책이다.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라는 책인데 되게 좋은 책이다. 제가 좋아하는 책이다.

―인상적인 대목이나 구절이 있다면.

=아직 읽는 중이라 딱히 없다.

―책을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고르나.

=책은 장르 편견 없이 다양하게 읽어보려 노력하는 중이다. 팬분들이 제 취미를 아셔서 보내주시는 대로 읽어본다. 요즘은 어디서나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e북으로 책을 읽고 있다.

―독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독서를 취미로 가지게 된 계기는.

=프로생활을 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독서를 하게 됐는데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그 이후로 즐겨 읽게 됐다. 독서는 언어 구사력 향상에 도움을 주니 항상 가까이 하려 한다.

그가 읽고 있다는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짐 홀트, 소소의책)’는 과학작가이자 철학자인 짐 홀트가 과학과 수학, 철학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 주제들을 다룬 글 24편을 묶은 책입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서 여생을 보내면서 같은 학교 동료인 쿠르트 괴델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지적 대화를 통해 위로의 감정을 나눴다고 하죠. 괴델은 훗날 이 교류를 통해 위대한 논리학자로 성장합니다.


“불 좀 꺼줄래”라는 대사로 각종 패러디를 양산한 이상혁 선수의 게임용 메모리(RAM) 광고. /유튜브 캡쳐

―“불 좀 꺼줄래” 같은 ‘밈(meme)’이 많다. 주변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안 찾아보려고 해도 주변 반응이 좋다 보니까···. 다들 좋아해주셔서 저도 좋다.

―와일드리프트 광고에선 버스 기사로 분했다. 게임 해봤나.

=당시 출시가 안 됐어서 한판만 해봤는데 LoL이랑 비슷하더라. 흥할 것 같다.

―데뷔전에서 앰비션(Ambition·강찬용 선수)를 ‘솔킬’ 낸 장면이 아직까지 회자된다.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옛날 경기를 복기해본 적은 거의 없지만 그나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13년 여름 결승전이다. 기억에 남는다기보다는 인상 깊은데, 그때 굉장히 극적으로 승리하기도 했고 첫 우승이라서 가장 인상 깊다.

2013년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은 비 내리는 서울 잠실에서 개최됐었죠. 페이커 선수가 속한 SK텔레콤 T1(현 T1)의 상대는 KT 롤스터 불리츠. 폭우가 내리는 등 악조건이 겹치는 가운데 풀세트 접전이 펼쳐져 그야말로 희대의 명경기로 남았습니다. 페이커 선수는 이 경기에서 ‘패패승승승’ 역전승의 주역이 됐습니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서울 강남구 T1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성형주기자

―T1 파트오너가 되고 나서 바뀐 점은.

=딱히 바뀐 점은 없고 직원분들이 맛있는 것을 사주신다든지 물을 떠다 준다든지··· (이 농담에는 저만 웃었습니다.) 그 외에는 프로게이머이다 보니 달라진 건 없다.

―LPL(LoL 중국 프로 리그) 간 선수들과 연락하나.

=안 한다.

―일부러?

=다른 팀 선수들과 연락을 많이 안 한다. 시간도 없고, 서로 바쁘다.

―예전에 ‘롤갤(디씨인사이드 LoL 갤러리)’하는 사진이 퍼져서 화제였다.

=롤갤은 한 번도 본 적 없다.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e스포츠와 관련한 인터넷 여론은 ‘까를 위한 까’라고들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가 가면 갈수록 연령층이 낮아지고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주로 칭찬을 하는 것보다 남을 깎아내리면서 도파민을 생성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데 사실은 보는 사람만 손해라는 점을 일찌감치 깨달아서 많이 영향을 안 받으려고 한다.

―그래서 최근 T1도 악플에 강경 대응한다는 기조를 밝혔다.

=어떻게 보면 그런 사람들이 잘못을 한 것이지만, 그런 사람들이 잘못을 하지 않게 제도나 시스템적으로 근절시키는 방향에서 법적 대응도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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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방송에서도 선을 넘는 사람이 많은데 상처 받은 적 있나.

=어··· 상처 받을 때도 물론 있다. 그런데 좋아해주는 사람이 더 많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 최대한 잘 관리하고 있다. 스스로 신경을 많이 안 쓰다 보니까 괜찮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서울 강남구 T1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성형주기자

―미드와 서폿을 제외하고 재미있는 라인이 있다면.

=정글이나 탑이 재미있는 것 같다.

―남은 게 그거밖에 없는데···

=정글.

―이유는.

=할 수 있는 플레이의 범위가 넓다 보니까 좀 더 한계치도 높고 더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많다. LoL은 5:5 게임 아닌가. 영향력이 커서 좋은 것 같다. 미드도 그런 점에서 괜찮다.

―자녀가 프로게이머를 한다면?

=잘하면 추천할 거고 못하면 반대할 것. 저랑 (테스트를) 해도 되고,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경기장 들어갈 때 어떤 생각을 주로 하나.

=경기 생각을 많이 한다.

그의 고요한 표정과 짤막한 답에서 “산이 거기 있어서 오른다”고 했던 어느 산악인의 선문답이 떠올랐습니다.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라는 김연아 선수의 말이 겹쳐지기도 했고요. 만 16세에 데뷔해 세계를 제패할 때까지 셀 수 없는 고독과 불면의 시간을 견뎌내야 했을 이상혁에게서는 여느 스포츠 선수와 다르지 않은, 수양하는 ‘프로’의 인격이 여실히 배어났습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몇 시간 뒤 선정릉역 사거리, T1 유니폼에 슬리퍼를 끈 채로 어딘가에서 돌아오는 이상혁 선수를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어디를 다녀오는 길이냐고 물어보니,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세체미(세계 최강 미드라이너)’는 도로주행에서도 동요 없이 강할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쓸쓸해도 멀쩡한 척..'나혼산', 김광규의 삶을 콕 집은 김태원의 한 마디


[엔터미디어=정덕현] "될 수 있는 대로 멀쩡한 척 하고 살아야 돼... 그래야 섭외가 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오랜만에 김광규를 만난 김태원은 무심한 듯 그렇게 말했다. 물론 그건 김태원 특유의 농담 섞인 말이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섭외가 들어와도 앉아 있기 힘들고, 누워 있으면 몸이 아프고, 서면 어지럽다는 김태원. 웃음이 나오는데 어딘지 짠한 김태원 특유의 농담.

하지만 언제 힘이 나냐는 육중완의 물음에 김태원은 기타리스트다운 답변을 내놨다. "기타를 메면 힘이 나고 무대 올라가면 날아다니지."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그래도 무대가 그에게는 비타민이나 다름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때문에 그런 무대가 없어졌다 말하는 김태원의 목소리에는 애잔함이 담겨 있었다.



잠깐 만나 저녁을 같이 하면서 김광규는 김태원과 육중완이 아이들 이야기를 나눌 때 홀로 듣고만 있었다. 두 사람 다 가정을 꾸렸지만 김광규는 아직 혼자. 혼자 사는 삶이 나쁘지만은 않지만 나이 들어서 그래도 남는 허전함은 자식이 아닐까. 멀쩡한 척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지만 김광규에게서 그런 쓸쓸함 같은 게 묻어났다.

일찍 먼저 김태원이 귀가하고, 잠깐 김광규의 집에 들렀던 육중완도 보리차 한 잔을 마시고 준비해간 선물을 건네주고는 일어선다. 그들이 일찍 귀가하는 건 기다리는 가족이 있어서다. 그렇게 모두가 떠나간 후, 혼자 남은 김광규의 텅 빈 집이 전보다 더 비어 보인다. 그리고 이어진 마지막 인터뷰에서 김광규가 "아 보람찬 하루였어요"라고 하는 말은 그 날의 쓸쓸한 풍경과 엇박자를 이뤄 웃음을 줬지만 역시 페이소스 가득한 여운을 남긴다.



그 말 한 마디에 그 날 김광규가 보낸 하루가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가을의 색을 온전히 입기 시작한 계절을 느끼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나선 길. 공원에서 예쁘게 색을 바꿔 마지막을 뽐내는 가을 나무들을 쳐다보며 걷고, 생각하다가 괜스레 운동기구로 운동을 해보고, 탁구레슨을 받으러 가서 동호회분들과 탁구를 치고... 아마도 평상시였다면 혼자 저녁을 먹고 귀가했을 테지만 그 날은 그래도 김태원과 육중완과 함께 저녁을 했다는 것에 김광규는 '보람찬 하루'라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의 시조새로 남은 김광규다. 한 때는 육중완도 또 기러기 아빠로 홀로 살았던 김태원도 이제 모두 가족의 품으로 떠나갔다. 물론 김광규는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지만, 그의 웃음에는 어딘가 깊은 여운 같은 게 꼬리처럼 남는다. 게다가 사람 냄새 풀풀 나는 그 모습에서는 절로 따뜻함이 느껴진다.



'쓸쓸해도 멀쩡한 척' 하는 삶은 그래서 마치 힘겨움이나 어려움을 비틀었을 때 나오는 웃음을 닮았다. 늘 즐거워야 웃음이 나는 건 아니다. 힘들어도 웃어야 하기 때문에 그걸 웃음으로 바꾸기도 하는 게 우리네 삶이 아닌가. 그래서 <나 혼자 산다>가 보여주는 김광규의 나홀로 삶은 간만에 구수하고 따뜻한 보리차 한 잔의 진한 여운을 남겨주었다.

다양한 취미를 하는 이유를 묻자 "오죽하면 찾아가겠냐"며 허허 웃는 김광규. 그는 체력적으로 40대보다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에 지지 않겠다며 운동을 할 때마다 그런 활력을 느낀다고 했다. 아마도 <나 혼자 산다>가 보여준 김광규의 이 하루는 너무나 평범해 보였지만 그래서 많은 중년들의(혼자 산다면 더더욱) 공감을 사지 않았을까. 다들 그렇게 살아가니까.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자료 제공 = NH투자증권]
다음주 국내 증시(11월16~20일)는 미국 대선 결과를 확인한 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안도랠리를 지속할 전망이다. 여기에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백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 결과를 확인한 후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모양새"라며 "VIX(S&P500 변동성 지수)는 대선 전 40%를 웃돌기도 했으나 대선 후 25% 이하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바이든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비달러 자산이 새로운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과 관련 있는 글로벌 ETF(상장주식펀드)에서는 소규모 설정액 증가가 확인됐다. 그동안 외국인 자금 유입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신흥국과 선진국 간 경기 모멘텀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노 연구원은 "화이자에 이어 다른 백신 후보를 임상 실험하던 모더나도 11월 말 임상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은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을 지속시킬 변수"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상승랠리를 지속했다. 그 결과 코스피 지수는 지난 13일 장중 2495.77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노 연구원은 "11월 이후 외국인 자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와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 종목에 집중됐다"며 "외국인과 금융투자현물 순매수도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400~2500선을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금융투자는 연말까지 배당 수익을 겨냥한 현물 순매수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외국인과 금융투자 중심 기관 매수세는 코스피200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등 IT 중심 대형주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주별 재봉쇄 조치는 낙관론의 일부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오는 13일부터 주내 식당과 주점 등 요식업소들의 실내·옥외영업과 체육관 영업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네바다주, 위스콘신주는 자발적 부분 봉쇄 조치 중으로, 미국 일간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웃돌면서 부분적 봉쇄에 대한 우려도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 연구원은 "부분 봉쇄 우려에도 백신 기대감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은 당분간 민감주 중심 가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화학, 운송 등 경기 관련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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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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