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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비오비 작성일20-06-26 16:34 조회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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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중공업을 살리기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두산그룹이 올해 상환해야 할 빚은 4조2000억 원. 두산중공업을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 아래 에너지와 관계없는 계열사를 모두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의 핵심 자회사인 인프라코어도 매각대상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프로야구단 두산 베어스는 매각대상에서 빠졌다.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야구단에 대한 애정이 워낙 깊기 때문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도 처음엔 두산 베어스 매각을 은근히 압박했지만 지금은 야구단은 맨 마지막 단계로 미뤘다. 다시 말해 두산그룹이 원만하게 자산매각을 진행하지 못할 경우 야구단 매각을 요구하겠다는 뜻이다. 두산그룹 측에서도 야구단에 1년 200억 원 정도의 지원금은 큰 부담이 안 돼 어떻게든 품고 가겠다는 생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한 야구계는 두산 베어스 매각과 관련해 아직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운찬 KBO 총재는 잘 알려진 대로 ‘두산 장학생’ 출신이다. 두산 베어스 매각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정운찬 총재는 이 문제에서 태생적으로 객관적이기 어렵다. 야구계에서도 조심스럽게 진행 상황을 지켜볼 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매각설에 오르내리는 두산 베어스. 야구계를 위한 정답은 무엇인지 찾아볼 시점이다. 사진=MK스포츠 DB
두산 베어스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두산그룹 오너들을 위해서가 아니고 야구계를 위해서 바람직한 것일까? 아니면 새 주인에게 넘어가는 것이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 좋은 방향일까?

두산 베어스는 오래 전부터 스스로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비유했다. 많은 투자를 기대하지 말라는 의미다. 실제 두산 베어스는 과감한 투자와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어느 구단보다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서울이 연고지라 우수한 선수를 많이 받아들여 그렇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만년 중하위권을 맴도는 LG 트윈스를 보면 꼭 그 이유는 아니다.

프로야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 답을 프런트에서 찾는다. 단장을 위시한 두산 프런트가 10개 구단 가운데 단연 으뜸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야구인은 거의 없다. 스카우트와 육성은 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원년부터 40년 가까이 지켜온 중요한 기조다. 거물 FA를 영입하지 않고, 반대로 소속 대어급 FA는 대부분 빼앗기면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는 프런트의 남다른 식견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양상이 달라질 공산이 크다. 일단 그룹의 야구단 투자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두산중공업 회생에 그룹의 사활이 걸려있는 만큼 다른 지출은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두산중공업 회생이 단기간에 이뤄질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무리 빨라도 3~4년은 그룹 전체가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매우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9명이 FA로 풀린다. 유희관 이용찬(이상 투수) 허경민 김재호 최주환 오재일(이상 내야수) 정수빈(외야수) 등 주전급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몇 명이 잔류할지 모르지만 두산 베어스로선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위기임에 분명하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팀을 떠나면 팬들은 동요한다. 김현수(LG) 민병헌(롯데) 양의지(NC) 등이 떠날 때도 두산 팬들은 술렁거렸지만 성적으로 입을 막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그동안의 스타급 선수 유출에 따른 후유증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아무리 화수분 야구로 불리지만 한계를 느끼게 한다.

두산 베어스가 예고된 긴축재정 속에서 FA들을 대거 내보낸 뒤 과연 어떤 성적을 올릴까. 두산 팬들은 어떻게 받아 들일까. 프로야구 시장은 어떻게 재편될까. 두산 베어스의 위기가 다른 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모든 것이 안개 속이지만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한국프로야구는 40여 년 동안 삼미 슈퍼스타즈도 봤고, 쌍방울 레이더스, 해태 타이거즈도 겪었다. 그리고 현대 유니콘스도 경험했다. 순간순간 쓰나미가 지나간 듯 후폭풍에 시달리기도 했다. 더 늦기 전에 야구계 차원에서 두산 베어스 문제를 화두에 올려놔야 한다. MK스포츠 편집국장
현재 6연패 최대 위기 봉착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 LG 윌슨이 역투하고 있다. 2020.6.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타일러 윌슨도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6연패에 빠진 LG 트윈스. 기대한 에이스의 부진에 더 속이 타는 상황이다.

지난주까지 리그 2위를 달리던 LG는 주말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번 주중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2연속 싹쓸이 패 충격을 떠안았다. 6연패와 함께 순위는 4위까지 내려갔는데 어느새 3위 두산과 승차보다 5위 KIA와 승차가 더 가까워졌다. 이제는 중하위권 추락 위기를 더 걱정할 때다.

25일에는 이전까지 4전승, 100% 승률을 자랑하던 더블헤더마저 모두 패하며 위기가 더해졌다. 지난 주말부터 경기가 계속 꼬이고 있다. 특히 에이스 윌슨의 부진이 뼈아팠다.

윌슨은 25일 키움과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닝 소화도 짧았고 피안타(7개)와 사사구(4개)도 적지 않았다. 초반 김하성(키움)에게 허용한 결정적 스리런포는 일찌감치 경기 분위기를 상대에 넘겨주는 계기가 됐다.

2018년 첫해 9승(4패) 평균자책점 3.07, 지난해 14승(7패) 평균자책점 2.92로 LG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윌슨은 올해 이전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직 3승3패 평균자책점 4.47에 그치고 있는 상태로 결과와 내용, 구위 모든 면에서 아쉬운 모습이 역력하다.

LG는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중이지만 7월을 앞둔 이 시점에도 큰 반전의 조짐이 나오지 않고 있어 우려가 크다.

믿었던 에이스가 흔들리면서 다른 쪽으로도 여파가 가해지는 모양새다.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 경기별 기복을 나타내고 있으며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역시 오르락내리락 흐름을 반복했다. 반대로 선발진이 좋을 때는 불펜, 타선의 난조가 이어졌다.

LG는 에이스인 윌슨이 모든 분위기를 다잡아주는 활약을 해주길 기대했으나 결과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믿는 도끼가 발등을 찍어서 더 아픈 LG다.
한미 SOFA 합동위원회 산하 민군관계 분과위 회의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한·미가 26일 한·미 소파(SOFA) 합동위원회 산하 민군관계 분과위원회를 열고, 우리 국민과 주한미군간 교류 강화 및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김연식 외교부 한미지위협정과장과 리 피터스 주한미군 사령부 공보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분과위는 이날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민군관계 분과위원회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20개 분과위원회 중 하나로 우리 국민과 주한미군간 교류 강화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분과위는 2002년 상설분과위로 격상된 후 환경, 소음, 범죄 등을 논의했으나 사안별 분과위가 신설되며 기능이 무력화 됐다가 미군기지 이전 등을 계기로 2018년 재가동됐다.

외교부는 미군기지 인근 지역주민 대상 여론조사, 현재 모집 진행 중인 '위 고(We Go) 서포터즈' 등 올해 민군관계 강화 사업 추진 현황을 미측과 공유하고, 우리 국민과 주한미군 간 호혜적 교류 확대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제의했다.

외교부는 미군기지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2년 연속 여론조사를 실시해 주한미군에 대한 우리 국민의 기대, 희망 교류 방식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우리 국민, 한국거주 미국 국적자, 주한미군 및 가족 등으로 구성 예정인 '위 고 서포터즈'를 내달 중 출범하고, 하반기에 한미간 상호 이해 제고 및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류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측은 민군관계 인식설문 조사 추진 현황 등 미측의 민군관계 강화 노력을 설명했으며, 양측이 관련 프로그램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가능한 협력을 해나가자는 것에 동의했다.

외교부는 "향후 분과위를 통해 우리 국민과 주한미군 장병 및 가족들 간 긍정적 접촉면을 넓혀가고, 호혜적 교류 경험이 한미 두 나라 국민들의 마음을 연결하는 튼튼한 가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합의 도출 위해 주말에도 부대표 회의
"노사정 입장차, 초반보다 더 벌어져"
"코로나 위기, 98년 외환위기 못지않아
국민 실망 땐 노사정 모두 비난, 타협해야"
지난 4월17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 상점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지난 4월17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 상점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서 스스로 정한 논의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의미 있는 결실을 보지 못한 채 끝날 것 같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사정은 26일 오후 세번째 부대표급(차관·부회장 및 부위원장·사무총장) 회의를 열어 합의 도출을 시도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정 대화에 참여 중인 노동계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대표급 회의에서 이달 말을 논의시한으로 정했는데, 의견 차이는 오히려 더 벌어진 것 같다. 오늘 만난 부대표들이 일요일(28일)에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한다’ 정도 수준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달 20일 첫발을 뗀 노사정은 지난 한달여 동안 10여 차례에 걸친 실무협의회와 1박2일 워크숍, 대표급 및 부대표급 회의를 이어왔다. 지난 18일 총리 공관에서 열린 제2차 대표자 회의 땐, 양대 노총이 임금 인상분 일부로 취약 노동자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자는 양보안을 내놓으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영계는 “임금 인상분도 어차피 사용자 쪽이 내야 할 돈이다. 진정한 고통분담이라 할 수 없다”며 노동계 제안에 반대했다. 정부 역시 노사가 실질적인 양보 없이 정부 지원만 요구하고 있다며, 노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는 ‘코로나19 특수 상황’에서 제기된 상병수당(일반 질병·부상에 대한 급여 보전 제도) 도입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보험료 납부 유예 등 노사 간 이견이 없는 사안에도 대부분 손사래를 치고 있다. 그나마 휴업수당의 최대 90%를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 정도만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태도라고 한다.

지난 20일 민주노총은 경총 쪽 관계자가 그간 실무협의회에서 ‘임금체계개편, 탄력근무제 기간 확대를 전제로 해야 사회적 대화 참여의 의미가 있다’, ‘고용위기가 현장에서 더 체감된 후에 사회적 대화를 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것 같다’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을 공개하며 비판했다. 이 때문에 22일 오후 7시 열린 실무협의회는 ‘경총 쪽이 민주노총이 언론창구 단일화 약속을 어겼다’고 항의하는 바람에 한동안 파행을 겪었다. 이틀 뒤인 24일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6월 말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중대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로 희생되는 노동자의 삶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지금 현장에선 사업 실패와 실업으로 1998년 외환위기 때에 못지않은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국민에게 희망보단 실망을 안겼을 땐 비난 화살이 노사정 모두에게 집중된다는 것을 잘 인식해서 통 큰 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강정호(33)의 거취를 두고 대표이사의 최종 결재만을 남겨뒀다.

강정호는 2014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빅리그에 자리를 잡는 듯했던 강정호는 2016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면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도 함께 망가졌고 결국 지난해 8월 팀에서 방출됐다.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지만 올해 스프링캠프가 열릴 때까지 강정호와 계약을 하려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메이저리그 계약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에 강정호는 KBO에 한국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강정호가 복귀 의사를 밝히자 원소속팀으로 강정호의 보류권을 갖고 있는 키움은 KBO의 징계, 강정호의 사과 등이 이루어져야 구단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의탈퇴 신분인 강정호가 KBO리그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키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게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미국에서 귀국한 강정호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키움이 밝힌 조건들이 모두 이루어지면서 이제 정말 키움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키움의 내부 의사결정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치현 단장은 “강정호와 관련된 여러가지 사안들을 모두 보고했다. 이제 최종 결재만 남았다”면서 “정확히 언제 발표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오래 끌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빠른 시일내에 결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송 사장(대표이사)의 결재만 남은 것이다. 허민 이사회 의장의 의중까지 더해져 '강정호의 임의 탈퇴 해제 및 계약 여부'가 확정될 것이다.

강정호의 기자회견 이후 3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키움은 구체적인 결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강정호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들의 여론이 워낙 거세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홈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시작하는 26일 오후까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강정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fpdlsl72556@osen.co.kr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이면서도 30년 동안이나 1부 리그 우승에 실패한 리버풀은 대표적인 비아냥의 대상이었다. 리버풀 밈(meme, 유행어와 유행 이미지 등을 부르는 말)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유행이었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2위 맨체스터시티와의 승점차가 역전 불가능할 정도로 벌어지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오래 기다린 만큼 확실한 우승이었다. 정규리그를 7라운드 남겨놓고 우승한 건 잉글랜드 역대 최단기 기록이다.




우승에 목말랐던 리버풀 팬들을 비꼬는 여러 밈들이 이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표적인 리버풀 밈으로 '게임에서나 우승하는 리버풀'이 있다. 유명 축구게임 속에서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이미지다. 곧 리버풀이 공식 우승 세리머니를 하면 마침내 '실사 버전'이 만들어지게 된다.




'EPL 팀별 우승 당시 휴대전화 모음'이라는 유머도 있다. 리버풀은 엄청나게 큰 1세대 휴대전화 이미지가 붙어 있어 30년의 세월을 느끼게 한다. 사실 이 유머는 실전화가 그려져 있는 토트넘홋스퍼(1960/1961 시즌 우승)를 비꼬는 측면이 강하지만 어쨌든 이제부터 리버풀 옆에는 최신형 스마트폰을 그려놓아야 하므로 이 유머도 쓸 수 없게 됐다.

리버풀의 순위가 곤두박질치면, 한 눈에 그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더 길어진 최신형 아이폰이 필요하다는 유머도 인터넷 게시판에서 자주 보였다. 이제 리버풀은 효도폰으로 봐도 맨 위에 등장하는 우승팀이다.파워볼실시간




'우승과 거리가 먼 팀에 의리를 지키는 자'라며 리버풀 팬과 LG트윈스 팬은 꼭 잡으라는 유머도 한때 유행했다. 역시 지금은 쓸 수 없다. 이제 리버풀 팬은 신의의 상징이 아니라 '압도적인 강함에 이끌려 잠시 팬을 자처하는 철새 축구팬'일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리버풀을 떠난 선수들이 복귀를 갈망한다는 식의 유머도 자주 쓰인다. 앞으로 한동안 이 유머들의 생명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필리페 쿠티뉴가 리버풀에 돌아갈 자리 없나 기웃가린다는 식의 유머가 대표적이다.

리버풀은 농담을 즐기는 스포츠팬들에게 대표적인 '영감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EPL까지 우승하면서 컬트적인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챔피언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마차도.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1/
[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테일러 모터를 방출한 뒤 대체 외인으로 에디슨 러셀을 영입하면서 야구 팬들은 즐거운 상상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의 '수비형 외인' 딕슨 마차도와 러셀 중에 누가 수비를 잘할까?"

올 시즌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마차도는 팀 내야 수비를 탄탄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10개 구단 유격수 중 수비율 1위(0.995), 수비범위 1위(5.02)를 기록 중이다. 팀이 치른 42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도 실책 한 개로 버텨냈다. 발은 빠르지 않지만 긴 다리를 이용한 움직임과 안정된 포구, 부드러운 송구 능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방망이 저조가 수비 부진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고무적이다. 6월에는 무결점 플레이어가 됐다. 방망이마저 살아났다. 지난달 2할1푼에 그쳤던 마차도의 6월 타율은 3할6푼5리다. 특히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기간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두 개 이상)는 8차례, 3안타 경기도 네 차례나 된다. 지난 23일 사직 KIA전에선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중요한 순간 안타를 생산해냈다. 1-3으로 뒤진 9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이 영입한 러셀은 이름 값만으로 따지면, 맷 윌리엄스 감독 못지 않다. 2012년 미국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 전체 11번째로 호명받았던 특급 유망주였다. 오클랜드 팜에서도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14년 여름 트레이드 된 시카고 컵스에서 이듬해부터 꽃을 피웠다. 2016~2017시즌에는 팀의 주전 유격수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특히 2016시즌에는 151경기에서 타율 2할3푼8리 21홈런 95타점을 기록,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그 해 컵스가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 우승하는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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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디슨 러셀.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러셀도 수비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수준급 내야수였다. 주로 유격수를 봤고, 2루수도도 활용됐던 멀티 플레이어였다. 수비율은 모든 시즌 0.9가 넘었고, 트레이드된 첫 해였던 2015년 수비율(0.981)이 가장 좋았다.

러셀은 "몸 상태는 최상이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파워볼게임

팬들이 러셀을 보려면 한 달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 통상 외인 선수들이 일본에서 취업비자를 발급받는데 코로나 19 상황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자 미국에서 비자발급 절차를 모두 해결하고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입국 이후에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고, 2군 경기까지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KBO리그 1군 무대 데뷔는 7월 말에나 이뤄질 예정이다. 키움은 러셀이 자가격리 기간 중 훈련을 할만한 넓은 집을 물색 중이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가 트레이드 불가 자원으로 못박은 이유가 있었다.

최근 몇 년간 한화가 트레이드 협상에서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선수가 좌완 투수 김범수(25)다. 1995년생 젊은 나이, 시속 150km를 던지는 왼손 투수라는 점이 다른 팀들이 볼 때도 매력적이었다.

여러 팀들이 한화와 협상 테이블에서 김범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럴 때마다 한화는 고민하지 않고 ‘NO’를 외쳤다. 제구 난조로 성장통을 보였지만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김범수는 한화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카드였다.

그 이유를 김범수가 증명해 보이기 시작했다. 김범수는 지난 2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를 했다. 선발 전환 2경기 만에 첫 승 신고. 한화 국내 투수 선발승은 35경기 만이었다.

이날 김범수는 개인 최다 112개의 공을 던졌지만 100구가 넘어간 뒤에도 스태미너가 떨어지지 않았다. 6회 2사 3루에서 마지막 타자였던 박해민을 루킹 삼진 잡을 때 직구 구속은 148km. 경기 최고 구속은 151km,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6km였다. 올 시즌 왼손 선발투수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이 정도 나오는 선수는 키움 에릭 요키시(145.2km) 정도밖에 없다.

올 시즌 구원으로 시작한 김범수는 18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5월 개막 초에는 승부처에서 제구 불안으로 흔들리며 2군에도 다녀왔다. 그 이후 기복이 줄었다. 6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3. 21이닝 동안 삼진 21개를 잡으며 구위를 뽐냈다.

특히 한화가 18연패를 끊었던 지난 14일 서스펜디드 경기(기록은 13일로 집계)에서 3⅓이닝 1실점 역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선발로 2경기 연속 3실점 이하 경기를 펼치며 로테이션에 안착하기 시작했다. 김범수도 25일 삼성전 승리 후 “요즘 들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즐기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더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속구 외에도 결정구로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섞어 던지면서 재미를 보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팀에서 체인지업을 제일 잘 던지는 정우람 선배님께 많이 물어봤다. 사람마다 던지는 그립이 다르다. 유튜브 영상에서 신시내티 선수였나, 누구인지 잘 모르겠지만 메이저리그 선수의 체인지업 그립을 따라 연습하면서 내게 맞는 것을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15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범수는 올해로 6년차가 됐다. 1군 풀타임으로는 3번째 시즌. 유망주 껍질을 깨고 조금씩 한화가 기대한 왼손 파이어볼러로 성장하고 있다.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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